서울의료원 간호사 극단선택…노조 "철저한 진상규명"
서울의료원 간호사 극단선택…노조 "철저한 진상규명"
  • 최만진 기자
  • 승인 2019.0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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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전경. © News1


환경교육뉴스=최만진 기자서울시 산하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에서 간호사 A씨가 부서를 옮긴 지 한 달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노동단체와 유가족 등이 노동안전 및 인권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꾸려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새서울의료원분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서울시는 조사단을 제대로 구성해 철저한 조사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A씨가 지난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직후 서울의료원 차원에서 부원장 등 내부 인사 8명이 포함된 조사단을 꾸렸던 것과 관련해 "조사받아야 할 대상인 서울의료원 관계자가 진상조사위원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는 이 조사단이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으며, 외부인사 4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병원 측이 구성한 조사단은 조사 업무를 감사위원회에 이관하기로 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2013년 서울의료원에 입사한 A씨는 5년 동안 모범적으로 근무하다가 지난달 간호행정부서로 옮겼다. A씨는 부서를 옮긴 후 해당 부서 내부 분위기와 부서원들이 주는 정신적 압박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이들은 또 외부에 공개된 A씨의 유서에 '병원 사람들은 조문을 오지 말라'는 내용이 적힌 만큼 A씨의 죽음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희생임에도, 책임을 져야 할 병원은 진상을 밝히는 데 소극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고인과 유가족의 억울함을 풀 진상조사와 후속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선적으로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에 최소한의 조의를 표하고 유족과 노조를 만나 진상조사 및 해결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병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진상파악을 원하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사단을 내부적으로 꾸렸고, 내부 변호사와 총무 등 최대한 객관성을 가진 분들로 구성을 했었다"며 "하지만 자체 조사로는 시일이 너무 소요되거나 객관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고 해서 우리도 아예 서울시나 외부기관에 조사를 맡기자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유족에 더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불필요하게 추가로 피해를 보는 분은 없을지 걱정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숨기거나 축소할 생각도 필요도 없으며, 감사 결과 고칠 지점이나 문제점이 밝혀지면 빨리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