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평] 자동차사고 쇄골 골절 보상은?
[시사만평] 자동차사고 쇄골 골절 보상은?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9.04.0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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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뉴스=정진호 작가】 나는 남자친구의 은근하고 지속적인 눈 맞춤을 싫어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나의 손을 잡고 있는 것도 싫습니다. 그래서 그의 차에서 내려 보도로 올라가다가 커브 길을 우회전하는 차량에 치었습니다. 그림처럼 다쳤습니다.

쇄골골절은 인체에서 가장 자주 발생되는 골절 중의 하나입니다. 쇄골 뼈는 추후 재활이 거의 필요 없는 부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차단하기 위해 눈을 감습니다. 그의 핸드폰에 카톡이 왔습니다. 그는 벌써 몇 시간 째 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그는 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카톡이 울립니다. 카톡 내용을 확인 해 봤습니다.

쇄골골절은 장해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뼈가 유합되지 않거나 유합 후에도 제대로 붙지 않은 경우나, 비틀림 상태가 있다면 11%~18% 정도의 후유장애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도로에 피해자가 걷고 있어서 과실 25%를 인정하였고, 노동상실률(후유장해)는 한시 3년, 휴업손해 1개월 반, 향후치료비 200만원으로 결정하여 최종합의금 12,000,000원 정도를 피해자가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은 도시일용직근로자 평균임금으로 계산하였습니다. 말하자면 형수님도 받을 수 있는 최저 임금입니다.

그가 아는 변호사 동생에게 온 카톡 내용이었습니다.

‘아니 다치긴 내가 다쳤는데 자기가 그런 것을 알아보는지 모르겠네.’

이렇게 속으로 말하는 내가 싫습니다. 그런데 그는 얼마나 싫을지....그가 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그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아마도 “더 이상 너 옆에 있기 힘들다. 이만 우리 끝내자.” 이런 소리를 하겠지요. 주먹으로 벽을 때리는 소리처럼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그가 병실 안으로 들어오자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왼쪽 어깨는 팔자붕대(쇄골 골절 고정 붕대)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통증도 잊은 채 몸을 벌떡 일으키며 소리쳤습니다.“다쳤어?”

"아니 너의 아픔을 공감해 보려고 밤새 생각해 봤는데, 이 방법 밖에 생각하지 못했어. 늦어서 미안해“

그가 눈 맞춤을 하며, 나의 두 손을 덥석 잡습니다. 빙하기처럼 얼어붙은 제 눈에서 눈물이 나올 수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