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의 건강만평] 교통사고 지주막하출혈 보상은?
[정진호의 건강만평] 교통사고 지주막하출혈 보상은?
  • 정진호 작가
  • 승인 2019.05.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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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뉴스=정진호 작가】“엄마, 옆에 아무도 없지?”

스무 살 아들이 신체적으로 어딘가 아픈 것 같은 느낌의 전화를 걸어왔다.

“왜, 아들?”

“나 지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 했어”

“뭐라고!”

나는 입이 타들어 가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버스 안의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날 쳐다봤다.

“어딜 다쳤어?”

“여긴 대구니까. 엄마 올 생각은 말어”

그 말에는 나는 가슴 전체로 퍼져나가는 쿵쾅거림을 느꼈다. 아들은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외상성지주막하출혈이래. 다행히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되고, 약으로 피를 말리면 된대.”

“그러니까 다친 곳이 어디냐고?”

금새라도 어디론가 뛰쳐나갈 듯 내가 소리쳤다. 그러자 젊은 버스 기사분이 주의를 줬다.

“다른 사람 생각 좀 해 주셔야죠.”

“네에~죄송합니다.”

핸드폰을 잡은 손이 축축이 젖어 왔다.

말문이 막힌 아들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내가 나지막하게 비명을 지를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이자 곧바로 아들에게서 문자가 왔다. 누군가 날 붙잡아 줬으면 할 때였다.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엄마, 나 정말 괜찮아. 부상보험금 = (지주막하출혈 위자료 8급 30만원) + 휴업손해(학생이니까 입원 하루당 67,279원 x 14일 입원일 수) + 치료비(입원 + 통원 = 3백만 원) 기타손배금(교통비 5만원) +향후치료비(1백만 원) x (100 - 피해자 과실 <녹색신호등일 때 횡단보도로 걸어 간 것이 아니라 횡단보도를 벗어나 걷다가 사고 남)비율 20%) =1,058,381원]

[300,000 + 941,906 + 3,000,000 + 50,000 + 1,000,000 x 0.2 = 1,058,381]

"차를 세워주세요!!“

“덜컹-”

버스에서 내린 나는 도로 바닥에 주저앉아 아들이 보낸 메시지를 다시 봤다.

[엄마 머리 쪽 외상성지주막하출혈인데 보상금이 적은 건 많이 다치지 않았다는 거야.]

지금까지 아들을 키워온 시간을 곱씹어 보았다. 아들은 항상 이렇게 나를 배려했다. 이런 문자를 받는 다른 엄마들 마음은 어떨까?

아들이 실제로 받아야 할 보상금은

[300,000 + 941,906 + 6,000,000 +50,000 + 3,000,000 x 0.2 = 2,058,381]이었습니다. 엄마가 걱정할까봐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를 낮게 책정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