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검은머리갈매기 15마리 자연적응훈련 거쳐 인천 송도에 방사
국립생태원, 검은머리갈매기 15마리 자연적응훈련 거쳐 인천 송도에 방사
  • 위유미 기자
  • 승인 2019.07.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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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검은머리갈매기 알 40개 너구리 등의 위협에서 구조
인공육추 중인 검은머리갈매기
인공육추 중인 검은머리갈매기

【환경교육뉴스=위유미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인천광역시 송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검은머리갈매기 15마리를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야생으로 방사한다.

검은머리갈매기는 해안 갯벌이나 강 하구에 서식하며, 인천 송도에 우리나라 전체 개체수의 약 95%인 600여 쌍이 찾아와 번식한다. 세계자연보존연맹에서도 취약으로 기재된 국제적 멸종위기 종으로 전 세계에 1만 4,000여 마리 밖에 살지 않는다.

이번에 방사하는 검은머리갈매기 15마리는 지난 5월 10일 인천 송도 9공구 매립지에서 구조한 알 40개 중 인공 부화 및 육추에 성공한 31마리에서 선별됐다.

인천 송도 매립지는 국내에서 번식하는 검은머리갈매기의 95%가 서식하는 핵심지역으로 이번에 알을 구조한 지역의 200개 둥지 중 구조된 알 40개를 제외하고 많은 둥지의 알이 너구리, 까치 등에게 잡아먹혔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번에 방사하는 검은머리갈매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비행 및 먹이사냥, 동종인식 등 자연적응 훈련을 실시했고, 지속적인 관찰을 위해 개체표지용 유색가락지와 인공위성추적기를 부착했다.

동종인식 훈련은 방사 이후 검은머리갈매기가 기존 야생개체군에 원활히 합류할 수 있도록, 서울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옮겨온 검은머리갈매기 어른새와 방사될 검은머리갈매기를 합사하여 이루어졌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검은머리갈매기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많은 조류들이 보전되고 개체수가 늘어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면서, “이번에 방사된 검은머리갈매기가 성공적으로 잘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백현 인천광역시 환경녹지국장은 “인천은 남동유수지의 저어새, 강화갯벌의 두루미, 송도갯벌의 검은머리갈매기 및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 조류의 중요한 서식지 및 번식지이므로 잘 보전하여 인천을 생태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방사는 지난해 10월 말에 발표한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에 따라 종복원 연구를 시작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멸종위기종 보전 연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방사 개체에게 개체표지용 유색가락지를, 자연적응 훈련 결과가 가장 좋은 2마리에 태양광 충전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방사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서식지 이용 현황, 번식지-월동지 간 이동경로 및 생존율 등의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검은머리갈매기의 서식지 내 복원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