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교의 환경노트] 축산분뇨의 문제점을 찾아서(2)
[임창교의 환경노트] 축산분뇨의 문제점을 찾아서(2)
  • 임창교 기자
  • 승인 201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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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교 기자
임창교 기자

【환경교육뉴스=임창교 기자】 소규모 축산농가에서 발생되는 가축분뇨의 처리실태 파악은 매우 중요하다. 가축분뇨의 부적절한 처리방법은 무단방류에 따른 수계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소규모 축산 농가의 부적절한 처리 형태가 수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크다.

가축분뇨는 특성상 오염부하량(BOD, T-N, T-P) 등이 매우 높다. 오염부하량이란 하루동안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양을 무개로 환산한 것을 말한다. BOD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으로 물속의 미생물이 오염물을 분해하기 위해 필요한 산소량을 뜻하고 T-N(Total Nitrogen)은 총 질소, T-P(Total Phosphorus)는 총 인으로 오염부하량이 소량 유출되더라도 상수원 및 지하수에 대한 영향이 매우 크다.

특히 가축분뇨를 퇴비라는 명목으로 상수원 주변 논밭에 과잉으로 살포하면 수질 개선이 어렵다. 북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발생하고 있는 녹조현상은 주변 수질오염 농도와 유관하다. 환경부가 지난 10년간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6조원을 쏟아부었는데도 수질은 제자리였다.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09년부터 10년 동안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6조1098억원이 투입됐다. 수질개선보다는 현상 유지하는데 급급한 실정으로 수질 답보 상태”라고 지적했다.

팔당호 BOD는 2009년 1.3ppm에서 2011년 1.1ppm으로 개선됐으나, 2015~2016년 다시 1.3ppm으로 악화됐다. 2018년까지 평균 1.3ppm이다.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도 2009년 4ppm에서 2014~2015년에는 3.5ppm까지 개선됐으나, 2016년 다시 3.9ppm으로 악화했다. 2018년 까지 평균 3.9ppm이다. 99년 2.9ppm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악화했다. 팔당호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연평균치가 0.1ppm만 올라도 2000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2009년 이후 하수처리장 확충 등 팔당호 수질 개선 사업에는 국고 1조3674억원과 지방비 2343억원과 한강 수계 관리기금 4조5082억원도 투입됐다. 수계관리기금은 수도요금과 함께 징수하는 물 이용 부담금으로 조성하여 △하수처리장 등의 설치·운영 △주민 지원사업 △수변구역 토지 매입·관리 등에 사용된다.

전국의 하·폐수처리장은 전체 964개 시설이 운영 중이다. 이중 수질 원격감시장치(Tele-Monitoring System, 이하 TMS)를 쓰는 사업장은 전국 244개 사업장으로 전체의 25.3%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 전국 공공하수처리장과 폐수종말처리장, 일반 사업장 가운데 오·폐수 처리량이 700톤이 넘으면 의무적으로 TMS를 설치해야 한다.

수질 개선을 위해 TMS 설치한 사업장도 문제도 매한가지다. TMS를 설치한 하·폐수처리장은 시간단위로 방류수 수질을 측정한다. 환경부는 2016년부터 위탁업체도 요건만 갖추면 측정기기 관리대행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하수처리장의 절반가량은 위탁업체가 직접 셀프 검증을 통해 TMS를 관리하고 있지만 관리가 잘 되어지고 있는 지는 의문이다.

전국 공공처리시설 부족은 소규모 가축분뇨의 문제를 야기시킨다. 가축분뇨와 생활 오·폐수는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분뇨처리량 제한으로 소규모 농가의 운반지연에 따른 개별보관 및 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산농가로부터 발생하는 분뇨의 처리방법과 자원화 시설에 대한 기본 방향이 필요한 시점이다.<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