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룡 칼럼] 인간의 삶에 가장 밀접한 '환경과 인성'의 공통점
[한무룡 칼럼] 인간의 삶에 가장 밀접한 '환경과 인성'의 공통점
  • 한무룡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무룡(칼럼니스트, 인성훈련365 저자)
한무룡(칼럼니스트, 인성훈련365 저자)

【환경교육뉴스=한무룡 작가】 인성과 환경이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하지만 인간의 삶의 가장 밀접한 분야로서 인성과 환은 공통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또한 관계가 깊다. 환경과 인성은 인간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환경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당장 공기가 안 좋으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노인들의 괴로움은 크다. 중국에서 날아온 것이든지 아니든지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이젠 거의 공포 수준으로 전 국민의 일상에 빠지지 않는 관심사다.

이제는 개인의 피해를 넘어 지구가 병들어 간다며 환경을 보호하자는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바다가 오염되고 해양 생물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잘못 먹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제대로 바라 볼 수가 없다. 모래 한 알을 던져 바위를 깨뜨리려는 시도처럼 인간의 무력을 실감하게 한다. 인성과 인성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도 환경 이상이지만 개인이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둘은 같다.

환경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다. 광고업에 종사하던 시절에 환경 제품의 카탈로그를 만든 적이 있다. 음식점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기계에 관한 것이었다. 광고와 홍보를 하려니 자연히 환경에 관한 실태나 통계자료 등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환경 전문가가 된 것은 아니다. 지금 기억나는 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음식물 쓰레기의 매립지로 매년 여의도 크기만 한 땅이 없어진다는 사실이다.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결혼식장을 비롯한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는 청첩장을 보내면서 참석 여부를 묻지도 사전에 답을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몇 명이 참석할지 몰라 준비할 음식량을 가늠할 수가 없다. 대부분 예상보다 넘치게 준비할 수밖에 없다. 손님이 와도 남지만, 덜 오게 되면 음식은 정말 처치 곤란할 정도로 대폭 남게 된다. 더욱이 음료수나 주류 같은 경우 한두 잔만 먹고 남기는 경우가 많다. 탁자마다 반 이상이 채워진 병이 없는 곳이 없다. 그래서 정부에서 점심 이후의 결혼식에 음식 대접을 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민원이 많아 원래대로 바뀌게 되었으니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환경 측면에서 보면 일부러 비용을 들이고 열심히 투자하여 환경을 오염시키는 셈이다.

또 하나. 라면 한 그릇의 국물을 정화하려면 한 드럼 정도의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상당한 양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라면 먹을 때는 억지로라도 국물을 다 마신다. 그런데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는 손님 처지라 할 수 있는 것이 업지만 그나마 한가지는 할 수 있으니 그것은 술이나 음료를 마실 때 다른 좌석에 남은 병을 찾아 마시곤 한다. 다른 사람이 보면 이상하게 볼 수 있다. 웬 노숙자가 식권을 하나 얻어 평소 습관대로 먹고 마시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니 아내하고 같이 가거나 친구하고 같이 가면 그마저도 하지 못한다. 매일 엄청난 양의 콜라나 맥주, 소주 등이 그대로 하수구를 통해 강에 버려질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 돈을 그렇게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생각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며 습관이 인성이 된다. 인성교육은 흔히 가정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면 환경을 중시하는 생각도 어려서부터,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환경을 중시하는 생각이 발전되어 인성이 된 사람은 당연히 부족함 없는 인성이 형성된다. 또한, 인성이 좋다고 평가받는 사람이 환경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전 국민이 환경과 인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야말로 자손에게 귀한 유산을 남겨주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