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환절기와 흡연 환경 이대로 좋은가?
[기고] 환절기와 흡연 환경 이대로 좋은가?
  • 조경희 자유기고가
  • 승인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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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희 (금연코칭스쿨 대표)
조경희 (금연코칭스쿨 대표)

【환경교육뉴스=조경희 자유기고가】 습하고 무더웠던 여름이 한 순간 어디로 사라졌을까? 조석으로 찬바람 부는 최적의 자연환경이 우리옆에 왔으니 참으로 행복한 계절이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날씨가 일교차로 인해 환절기 속 호흡기질환의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하니 마냥 좋을 수가 없다.

가을의 청명한 날씨를 즐기며 외출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과 나들이 등으로 외부 활동을 즐기게 된다. 그런데 건강을 위협하는 외부의 적때문에 오히려 원치 않는 질병에 노출되고 있는것이다.

먼저 첫번째 원인 중 하나는 일교차로 인한 환절기 질환이다. 환절기에는 혈관 수축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급증하고 이에 따른 돌연사 발생률이 급증해 세심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또 다른 두번째 외부의 적은 바로 담배 연기다. 요즘에는 실내 흡연이 대부분 금지 되어 있다보니 실외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실외라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먼저 흡연의 폐해에 대해 살펴보면, 흡연은 신체의 거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흡연은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담배 한 개비를 피울 경우 혈관 수축은 30분간 지속되며 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류량이 감소한다.

또한, 혈소판 응집력을 증가시켜 손상된 혈관벽에 쉽게 혈소판이 응고되어 혈전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혈관을 막고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 등을 일으킨다. 혈관 질환의 대부분은 혈관이 70% 이상 막힌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고, 예고 없이 발생해 자칫하면 손을 쓸 새도 없이 돌연사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흡연으로 인해 발생되는 심각한 건강문제 때문에 담배에서 발견되는 유해물질이 전문가에 따라 다르지만 수백, 수천종에 달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 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렇다보니 혈관 수축이 발생하기 쉬운 환절기에 흡연량을 줄이는 것은 흡연자에게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우리나라 옛 속담에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가을볕이 그만큼 좋다는 의미이다. 이 가을볕을 즐기며 바깥에서 운동하기 딱 좋은 때에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큰 문제가  흡연자들로 인한 담배연기이다. 이는 흡연자만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실외에서 산책을 즐기고 운동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필자는 수년간 흡연예방 강의를 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자동적으로 직업의식이 발동해서 흡연자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게 된다. 흡연자들의 양상을 보면 보행 중 흡연, 정차 중 흡연, 여러 사람 모여서 담배연기를 내뿜는 등 다양하기도 하다. 그뿐인가. 담배꽁초를 도로 위에 아무렇게나 버리는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본다.

또한, 흡연자들은 자동차가 잠시 정차 중일때도 흡연하는 자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창문을 열어놓고 흡연을 즐긴다. 이런 경우 흡연차량에 한 시간만 함께 동승해도 네 개비의 흡연을 한 것과 같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흡연자의 몸이나 옷, 벽지, 차량내부 등에 배인 담배의 유해물질로 비흡연자의 건강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실제로 주위에 흡연하는 사람이 있을수록 폐암은 2배, 감기는 5배, 기침 및 천식은 6배가량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간접 흡연이 이토록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자연환경은 동등한 조건에서 모든 사람이 누릴수 있는 권리이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환경은 아주 사소한 것부터의 실천과 노력에서 비롯된다. 의도적이 아닐지라도 흡연으로 인해 주변인에게 해가 될 수 환경을 제공하는 배려없는 흡연의 습관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