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수 칼럼] 인간이 자연을 괴롭히면 자연은 인간을 배로 괴롭힌다
[한익수 칼럼] 인간이 자연을 괴롭히면 자연은 인간을 배로 괴롭힌다
  • 한익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1.0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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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익수(RBPS 경영연구소, CEO, 작가)
한익수(RBPS 경영연구소, CEO, 작가)

【환경교육뉴스=한익수 칼럼】 얼마 전 KBS스페셜 프로에서 “플라스틱의 역습”이라는 프로를 방영한 적이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하고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사람들에게 일깨워 주는 유익한 프로였다. 1907년, ‘리오 베이클랜드’에 의해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분명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이다. 그러나 111년을 인류와 동고동락해온 플라스틱은 이제 인간에게 무서운 재앙으로 돌아오고 있다.

잘 썩지 않고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매년 1,300만 톤이나 바다 위에 버려지고, 이것이 쌓이고 쌓여서 약 50억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오대양을 누비며 여행을 하고 있다. 지구촌의 해변가에는 어디를 가나 파도에 밀려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차 있고, 특히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해변에는 피해가 더욱 심하다. 아름다운 하와이 해변가도 ‘플라스틱 몸살’을 앓고 있다. 네덜란드 델프트에 있는 오션 클린업 재단은 바다에 플라스틱이 플랑크톤보다 180배가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더불어 수거된 플라스틱의 84%에서 찾아낸 한 가지 이상의 독성물질이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험난한 파도와 강한 자외선에 잘게 부서지면서 미세화된 플라스틱을 두고 고기들이 먹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어미 새가 물어다 준 플라스틱 쪼가리를 먹고 새끼 새가 죽어가고 있다. 플랑크톤은 환경호르몬과 갖가지 화학성분을 내뿜는 플라스틱 쪼가리를 먹고 자란다. 그 플랑크톤을 먹은 물고기가 다시 우리 식탁으로 올라온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생수에서도 플라스틱 유해물질이 발견되고 있다니 끔찍한 일이다.세계는 지금 플라스틱 쓰레기로 병들어 가고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NGO 단체들을 중심으로 해안가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 연합은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를 추진 중이며, 인도는 2022년 안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근절한다고 발표했다. 케냐에서는 비닐봉지를 사용하면 4000만 원 이상의 벌금이나 최대 징역 4년형을 선고하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만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해결될까? 인간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지구촌의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쓰레기 수거 캠페인이나 범칙금을 강화하는 것은 긴급조치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대책은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필자는 그 대안으로 지구촌에 환경품질책임제(RBPS혁신시스템)를 정착 시킬 것을 제안한다. 환경품질책임제는 자신이 생활하는 환경의 품질을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우리 집, 우리 회사, 우리 지역의 환경을 우리 스스로가 책임지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활 환경을 스스로 책임지고 청소하며 정리 정돈하는 것이 생활화된 사람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환경품질책임제가 사람의 의식을 바꿀 수 있다.

아울러 주변 사람들이 쓰레기 버리는 것을 보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 주변인들이 버리는 쓰레기는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문화가 지구촌에 정착될 때 지구가 살고 내가 살고 우리 후손이 산다. 나는 오늘도 무심코쓰레기를 버리지는 않았는가 생각해볼 일이다. 내 주변이 깨끗해야 지구도 깨끗해진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RBPS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