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에서 최초 발견한 바위양진이
흑산도에서 최초 발견한 바위양진이
  • 최만진 기자
  • 승인 2019.11.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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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록종으로 길 잃은 새로 추정되며 지속적인 관찰 추진
지난 10월 9일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된 바위양진이 (사진제공 환경부)
지난 10월 9일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된 바위양진이 (사진제공 환경부)

【환경교육뉴스=최만진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10월 9일 철새 이동 조사 중 흑산도에서 ‘바위양진이(가칭)’로 추정되는 조류 1마리를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주로 터키, 중앙아시아 동부와 중국 서부, 몽골 등지에서 연중 관찰되며, 고도가 높은 건조지대의 바위나 돌 위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위양진이는 14cm 정도의 작은 새로, 몸 윗면은 연한 회갈색을 띠고 얼굴과 가슴, 날개와 허리는 분홍색을 띠며 되새과에 속한다.

연구진은 해당 개체가 기존 분포지에서 벗어난 ‘길 잃은 새(미조)’로 판단하고 현장 자료와 문헌을 통해 이 새를 ‘부카네테스 몽골리쿠스’로 동정했다. 바위나 돌 위에서 서식하는 습성을 반영하여 ‘바위양진이(가칭)’로 국명을 지었다.

또한, 이와 같은 관찰 사례가 반복된다면 향후 서식지 확장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장기 관측을 통해 조류 서식지 분포 변화 및 기후변화 관련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는 2005년부터 긴다리사막딱새, 가면올빼미, 귤빛지빠귀, 풀쇠개개비 등 23종의 미기록종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 홍도, 우이도 등에서 확인한 바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는 연평균 240여 종의 조류가 관찰되고 국내 조류의 약 70%인 360여 종이 관찰되는 주요 철새 도래지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에 발견한 바위양진이는 월동지로 이동 중 기상악화 등으로 흑산도에 기착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국립공원은 국가 생물다양성 증진의 중요한 곳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서식지 관리와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