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환경을 보호해야 할 의무
[독자투고] 환경을 보호해야 할 의무
  • 김경순 독자
  • 승인 2019.11.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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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에 버려진 패트병을 찍었다
11월 17일 우이천을 지나다 하천가에 버려진 패트병을 찍었다 (사진제공 김경순)

【환경교육뉴스=김경순】 ”아무리 버릴곳이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개울가에 패트병을 버릴수가 있어?“ 칠십을 바라보는 이웃 형님은 혀를 끌끌차면서 기어이 개울에 내려가 바위 위에 버려진 패트병을 주워온다. 우리 두사람은 일주일에 두 번은 함께 가까운 산에 등산을 가거나 공원에 산책을 하는데 형님은 길가에 쓰레기 하나 떨어진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둘 다 쓰레기 주우러 다니는 사람으로 오해 받게끔 행동할 때가 있다. 일주일에 두번씩 산에를 가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여러사람들이 다니면 먹을 것을 싸오는 경우가 많아 음식물 싸온 비닐봉투를 버리거나 길 한귀퉁이에 얌전히 놓아두고 가는 경우도 있다. 그뿐인가, 공용화장실에 온통 버리고 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한다. 

형님 눈에 띄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무겁지도 않은 비닐봉투는 왜 버리고 가는가, 자신의 쓰레기를 왜 공용화장실에 버리는가" 호통을 치면서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먼저 환경을 보호하는 것 부터 배우라고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환경사랑이 남다른 분이다. 그런분과 자주 만나다 보니 나도 이제 환경을 어떻게 보호하고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정도는 알게 된 것이다. 물건하나도 쉽게 사거나 쉽게 버리지 않게 된 것은 모두 형님 덕분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5년안에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얘기를 뉴스에서 들었다. 우리나라는 플라스틱과 비닐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라고 한다. 플라스틱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이기도 하다는데 결국 온 지구가 쓰레기로 병든다는 것이다. 우리 자손들을 생각하면 두렵고 무섭고 걱정된다.

요즘 모든 부모가 너나 할 것없이 얼마나 잘먹이고 잘입히고 잘가르치는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아이들한테 정성을 쏟는가 말이다. 정작 중요한 것을 외면하고 지식만 가르쳐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환경은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다행인 것은 요즘은 국민 누구나가 일회용품도 가급적 안써야 하고 플라스틱도 안써야 한다는 것 정도는 다 알고 있다. 반면 그러지 않기 위한 실천은 부족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운동 중 쓰레기 줍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이렇게 큰 패트병을 떡하니 버려놓은 것을 보니 화가 난다. 자연을 아끼지 않은 사람은 누릴 권리도 없어야 한다.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잘 유지하는 것은 전문가가 하는것도 아니고 환경미화원이 하는것도 아니다. 각자 한사람 한사람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자 책임인 것이다. 유치하지만 이런 사진이라도 찍어서 공원이나 산에 가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다. 환경을 위해 큰 활동은 하지 못해도 나는 이미 우리동네 환경운동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