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반달가슴곰 덕유산 인근에서 발견
멸종위기 반달가슴곰 덕유산 인근에서 발견
  • 위유미 기자
  • 승인 2019.12.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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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지리산 권역 벗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확산‧복원 가능성
반달사슴곰이 유인먹이를 섭식하는 모습 (사진제공 환경부)
반달가슴곰이 유인먹이를 섭식하는 모습. (사진제공 환경부)

【환경교육뉴스=위유미 기자】 덕유산 인근 삼봉산에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과 시민단체인 반달곰친구들은 올해 9월 2일경에 지리산 외 지역 반달가슴곰 서식 관찰 과정 중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반달가슴곰 1마리가 삼봉산 일대의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모습을 11월 중순 확인했다.

영상에 찍힌 반달가슴곰의 모습을 살펴본 결과 귀발신기를 착용한 흔적이 없어 자연에서 태어난, 3~4살 새끼와 성체의 중간인 아성체로 추정된다. 올해 6월에 장수군에서 발견된 반달가슴곰과는 다른 개체다.

이번에 발견된 반달가슴곰의 성별, 부모 개체 등을 확인하기 위해 환경부는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과 함께 11월부터 2차례에 걸쳐 덕유산과 삼봉산 일대에 대한 기초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반달가슴곰의 동면시기인 12월 말 이전에 유전자 표본을 채취할 수 있도록 생포덫과 모근채취덫을 설치하고 무인카메라도 운영할 예정이다.

덕유산과 수도산 사이에 위치한 삼봉산에서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확산‧복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반달가슴곰이 발견된 삼봉산 지점은 수도산-가야산에서 활동하는 반달가슴곰 케이엠-53의 활동 경계와 약 1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새로운 개체의 발견은 이 지역에 반달가슴곰 개체군이 자연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강재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반달가슴곰과의 충돌 예방을 위해 탐방객과 지역주민은 단독 산행을 자제하고 반드시 해가 지기 전에 정규 등산로만을 이용할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국장은 "반달가슴곰이 백두대간을 따라 서식지를 확대하는 것은 한반도 생태계 연결의 청신호”라며, “환경부는 반달가슴곰의 안전한 서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기존 반달가슴곰 공존협의체 활동에 더해 국립공원공단, 거창군과 협력하여 덕유산, 삼봉산 일대 지역 주민과 탐방객의 안전을 비롯해 반달가슴곰의 적합한 서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현재 진행 중인 반달가슴곰 복원 종합계획안 마련 연구를 통해 민주지산-덕유산-수도산-가야산 권역의 반달가슴곰 관리 계획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