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환경보호 위해 '끈·테이프' 사라진 대형마트
[기자수첩] 환경보호 위해 '끈·테이프' 사라진 대형마트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0.01.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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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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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뉴스=정진호 기자] 환경부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자율협약을 맺고 박스 포장용 테이프·끈 제공을 지난 1일부터 중단했다.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올해부터 시작된 대형마트 내 종이박스 포장용 테이프·끈 제공을 중단하면서 시민들의 쇼핑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환경부와 대형마트 3사의 이번 협약은 장바구니 이용 활성화를 통해 포장용 테이프·끈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에서 연간 사용되는 포장용 테이프와 끈 등은 658톤이 발생하고 있어 환경보호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이에 환경부와 대형마트 3사는 2019년 8월 자율협약을 맺고 자율포장대 내 종이 박스까지 모두 없애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려고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심한 반발에 부딪혀 종이박스는 자율포장대에 그대로 비치하고 테이프와 끈의 제공을 중단했다.

최근 주말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환경을 위한다는 취지에 장바구니를 가져오거나 집에서 미리 종이박스를 준비해오는 등 바뀐 정책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이번 정책에 미온적인 반응이다.

환경보호라는 취지로 시작된 1회용 봉투와 종이봉투의 제공이 중단된 이후 환경문제의 해결 차원에서 장바구니 보급을 시행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테이프, 끈 등의 사용중단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 또한 남는다.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는 장바구니를 챙겨왔는데 여전히 불편해 박스가 필요하다고 한다. 대형마트는 많은 사람들이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대량의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장바구니만으로는 상품을 담아 옮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스란히 대형마트에 돌아간다.

월곡동에 사는 주부 백소영(56세)는 "환경을 위해 끈과 테이프를 없애는 취지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바구니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무거운 짐들이 있을 경우에는 할 수 없이 박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끈과 테이프를 사용할 수 없다면 종이박스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라며 그에 따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을 보호함에 있어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소비자들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논의해 더 좋은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은 정책시행 초기인 만큼 장바구니 사용의 지속적인 홍보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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